[어린이 책]‘저 하늘에도 슬픔이’…소년가장 윤복이의 일기

  • 입력 2004년 4월 2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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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에도 슬픔이/이윤복 글 김세현 그림/228쪽 8500원 산하(초등 3년 이상)

‘나는 어머니만 돌아오시면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동생들은 어머니를 보지 못해서 어머니 소리도 안합니다.’(1963년 6월 2일)

‘나는 껌을 팔러 나가기가 싫었지만 또 한끼 굶을 것을 생각하니 한푼이라도 벌어야겠습니다.’(1963년 6월 3일)

1964년 출간돼 커다란 감동을 주면서 세 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던 소년가장 윤복이의 일기책. 초등학교 4학년인 윤복이는 병든 아버지와 동생 윤식 태순이와 움집에서 생활한다. 윤복이는 껌팔이 구두닦이를 하며 가출한 어머니와 동생을 기다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다.

‘침례교회에서 이제 예배가 시작되는지 또 종소리가 땡땡 울립니다. 아마 저 종소리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 동안은 몇만년이 지나도록 땡땡 울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1964년 1월 19일)

실화여서 슬프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의 모습이어서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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