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성인전용 제한상영관 4월에 문연다

  • 입력 2004년 2월 11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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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만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제한상영관이 4월경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영화 수입배급사인 유니코리아측은 11일 “4월 1일 개관을 목표로 다음주 중 전국 20여개 극장이 제한상영관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10일 오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수입 추천 심의를 통과한 무삭제판 ‘칼리귤라’가 첫 상영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성인잡지 펜트하우스가 제작한 영화 ‘칼리귤라’(감독 틴토 브라스)는 로마 황제였던 칼리귤라의 성도착 행태를 그린 영화로 미국에서는 X등급(포르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3년 60분가량 삭제된 92분짜리로 극장에서 상영된 바 있다. 10일 영등위 심의에서는 무삭제판 ‘칼리귤라’가 6 대 5(총 15인 중 4명 불참)로 수입 추천을 받았다.

유니코리아의 한상윤 대표는 “다음주 중 무삭제판 ‘칼리귤라’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의 매직시네마와 부산의 국도 2관 등 전국 20여개 극장이 제한상영관 등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제한상영관이 없어 영화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을 경우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제한상영가’는 사실상 ‘상영금지 처분’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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