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새학년 새가구 고르기…가구에 아이몸을 맞추랴!

  • 입력 2004년 2월 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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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잦다. 새학년 새봄을 맞아 자녀들에게 가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아기자기한 모양새보다는 기능이나 아이들 체격을 고려한 디자인을 많이 찾는다고 가구점들은 전한다.

▽침대에도 웰빙 바람=안전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지 꼼꼼히 살핀다. 이탈리아 침대전문 브랜드인 오리쫀티사는 침대의 매트리스와 침대보에 알레르기 방지 처리를 한 폴리에스테르와 천연섬유를 혼용한 소재를 사용한다. 따라서 오리털이나 천연 솜의 감촉을 유지하면서 깃털먼지와 진드기의 번식 위험이 없어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같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좋다. 특히 매트리스 자체의 커버를 벗겼다 씌울 수 있어 세탁도 가능하다. 매트리스 한쪽 면은 모를, 다른 한쪽 면은 면을 사용해 계절에 따라 뒤집어 사용한다. 아이의 나이가 어리다면 매트리스 안에 스프링이 들어있는 것이 침대 위에서 뛰어놀기에 좋다.

▽몸에 맞는 가구를 고르자=책상과 의자는 아이의 성장에 방해가 되거나 자세를 버리지 않도록 몸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 키가 112∼126cm인 아이는 책상 높이가 53cm가 적당하다. 키가 144∼152cm인 아이는 높이가 63cm, 153∼160cm인 아이는 높이가 66cm인 책상이 맞다.

그러나 대부분 국내 브랜드의 식탁이나 책상 높이는 72∼75cm. 독일 기능성 가구 브랜드인 몰사의 책상은 53cm부터 82c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책상 상판의 각도도 용도에 따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상판의 각도는 그림을 그릴 때는 45∼60도, 독서를 할 때는 15도, 글을 쓸 때는 10도가 알맞다.

의자 역시 키가 112∼126cm인 아이는 높이가 35cm인 것이 맞다. 키가 144∼152cm인 아이는 의자 높이가 42cm, 153∼160cm인 아이는 의자 높이가 44cm여야 발이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지 않고 편안하다. 책상과 의자가 몸에 맞아야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학습에 대한 지구력도 늘려줄 수 있다.

핀란드 아동용가구 수입업체인 유니디자인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핀란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제작해 최근 출시했다.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자=어린이방은 공간 자체가 작기 때문에 처음 가구를 살 때부터 수납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조립이나 이동이 가능한 가구가 좋다. 유니디자인의 신제품은 수납기능을 중시해 책장이 6단(높이 2m)이나 돼 많은 책을 꽂을 수 있다. 유럽풍 패션 통신판매 브랜드 두산오토의 정리선반은 책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픈 선반은 책장으로, 문이 있는 선반은 소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사용한다. 또 화이트보드로 된 책상은 취학 전 어린이가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

▽방의 색깔은 아이의 성격에 맞추자=색깔을 이용해 효과적인 학습 공간을 마련해준다. 컬러리스트 염경숙씨는 “공부를 싫어하고 산만한 아이는 방을 한색 계열인 블루 계통으로 꾸며주라”고 권한다. 밝은 블루는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책상 앞에 장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반대로 내성적인 아이의 방은 난색 계열인 노란색으로 꾸며준다. 노란색은 생동감을 줘 아이를 활기차게 만든다.

(도움말=몰 02-543-0164, 유니디자인 02-545-6612, 두산오토 080-365-0770)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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