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비틀스'…비틀스와 함께 지낸 18개월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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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헌터 데이비스 지음 이형주 옮김/488쪽 2만2000원 베텔스만

1960년대를 풍미했던 ‘비틀스’는 세기를 넘어서도 그 음악적 영향이 유효하다. 또 ‘비틀스’와 관련된 것이면 뭐든 여전히 ‘잘 팔리는 상품’이다. 심지어 소련에서는 비틀스의 음악이 서방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 바람에 체제가 붕괴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비틀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1968년 영국과 미국에서 초판이 나왔고, 1985년 개정판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1996년, 영국에서는 2002년에 다시 새로운 판본을 내놓았다. 한국어판은 2002년 영국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저자 헌터 데이비스는 비틀스가 최정점에 서있던 시기에 ‘선데이 타임스’의 기자였다. 그는 18개월 동안 비틀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4명의 멤버와 주변 인물, 친척들까지 인터뷰했다. 폴 매카트니는 책과 저자를 모두 좋아했지만, 존 레넌은 둘 다 혐오했다고 한다. 저자는 각 멤버의 부모들을 만나는 일이 가장 어려웠던 작업이었다고 털어 놓는다. 조지 해리슨의 어머니의 경우 마치 ‘비틀스 멤버의 어머니’라는 점을 직업으로 내세운 듯 했다고 전한다. 리버풀 런던 등 활동 지역별로 내용을 구분해 묶었고 음반 목록, 명소, 기념품, 서적을 정리해 부록으로 실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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