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예술이 뭐지" "도전이야"…작가10명 '영은 레지던스展'

  • 입력 2003년 8월 1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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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타 작 ‘뮤지움 프로젝트’. 인간의 육체와 자연을 대비시킨 사진작품이다. 사진제공 영은미술관
김아타 작 ‘뮤지움 프로젝트’. 인간의 육체와 자연을 대비시킨 사진작품이다. 사진제공 영은미술관
경향과 연령,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실천하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이 창작 스튜디오 1년의 성과물을 한 자리에 모으는 ‘영은 2003 레지던스’ 전을 10월 5일까지 갖는다. 주제는 ‘공간의 여행’. 김미진 부관장은 “주체와 객체가 순환하고 사이버와 현실 세계가 이동하는 요즘 문화현상을 ‘여행’이라는 코드로 짚어 보았다”고 설명했다.

참여작가들은 이 미술관 창작 스튜디오에 입주해 작업한 김나영 김아타 김주연 김형대 방혜자 육근병 윤영석 정소연 최지만과 대만 작가 탕황첸(湯皇珍) 등 10명. 이들은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60여 점을 내놓았다.

김나영은 작업실에 끈끈이를 매달아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물들에서 각각 이뤄지는 우연과 필연의 만남을 다루었다. 실제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과의 소통을 주제로 비디오, 퍼포먼스, 사진, 설치작업을 해 온 탕황첸은 한국의 안면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뜻밖의 상황으로 연출해 낯선 여행을 표현했다.

윤영석은 나프탈렌으로 정교하게 인체의 뇌를 조각해 기억의 이중적 의미를 표현했으며, 김형대는 캔버스에 색을 겹쳐 칠한 뒤 그 위에 우리의 전통 모시나 비단 같은 엷은 베일을 드리워 보는 이를 근원적 풍경으로 이끌고 있다. 031-761-0137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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