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원 여경총회장 “변호사경험 살려 여성고용창출 힘쓸것”

  • 입력 2003년 7월 23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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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회사 경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거리감은 별로 없습니다.”

강기원(姜基遠·61·사진)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여경총) 신임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본인의 경력에 맞춰지자 이렇게 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민사·형사·가정법원 판사를 두루 거쳐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등을 거친 강 변호사는 경영단체 회장직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성고용 창출에 대해 얘기하지만 변한 건 별로 없다”면서 “여경총은 여성인력 확대를 위한 입법적 제도적 제안을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변호사가 회장이 되더니 인권단체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는 거둬 달라”며 웃었다.

1997년에 설립된 여경총은 여성 최고경영자(CEO) 244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순수 민간단체라는 점에서 정부 주도로 설립된 여성경제인협회와는 큰 차이가 있다.

강 회장은 올 5월 2년 임기의 제6대 회장에 선출된 후 6개 분과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실질적인 취업교육과 경영정보를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해외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하는 회원들을 모아서 중국 주요산업 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회원 중 지방 회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취약한 여경총 지역협회를 되살리는 것도 그의 주요 관심사다.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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