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임채옥/국립박물관 보안 너무 허술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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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자 A1면 ‘국립박물관 털렸다’ 기사를 읽고 쓴다. 국립공주박물관에 괴한 2명이 침입해 국보 1점과 문화재 3점을 강탈해 갔다고 한다. 범행 당시 도난당한 1층에는 폐쇄회로 TV도 없었고, 당직자는 규정을 어기고 적외선 탐지장치의 전원을 꺼 놓은 상태였다. 결국 이번 사건은 박물관 직원의 근무기강 해이와 허술한 보안시설이 초래한 것이다. 요즘 웬만한 민간시설의 경비 체계도 이보다는 나을 터인데 명색이 국립박물관의 보안체계가 일반 가정집보다 못한 수준이라니 한심할 따름이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문화재 관계자들의 근무자세와 도난방지시설을 점검하고, 수장고의 유물들이 적절한 보호와 관리를 받고 있는지도 살펴야 할 것이다. 문화재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임채옥 부산 북구 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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