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선물’에 현혹돼선 안돼

  • 입력 2003년 3월 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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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식개장을 앞둔 골프장이 14곳에 이른다.

그런데 이들 골프장은 회원모집을 100%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분양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으로 회원 모시기에 한창이다.

국내 골프장은 예탁금 회원제로서 일정 기간 거치후 반환 또는 재계약 형태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때문에 골프장을 선택하는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이용가치는 물론 골프장의 안전성과 비전이 중요한 선택요소이다. 이같은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골프장과 회원과의 관계를 규정할 때 97년 외환위기 이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이전의 골프장 질서가 클럽 주도의 동반자적 관계라고 규정한다면 최근에는 회원 주도의 배타적 관계가 두드러진다.

외화위기 이후 골프장 회원의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실속 위주의 경제적 클럽 선택 경향이 대세를 이루면서 골프장이 회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골퍼가 클럽을 선택하는 상황으로 변모했다.

물론 골프장 수가 수요자에 절대적으로 못미치는 국내의 골프장 여건과는 다소 배치되는 측면도 있지만 이는 골퍼의 증가가 곧 회원권 수요자의 증가로 맞물리지 못하는 과도기적 시기라는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골프장의 운영형태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극소수의 회원만을 모집하여 부킹의 원활성을 담보하는 형태나 최근의 친목위주 단체골프 경향에 맞는 회원팀 위주의 예약배정 등 대체로 골퍼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그러나 클럽의 수익성이나 회원 모집 등에 있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모델로는 부족함이 있다.

올해 많은 골프장의 회원모집 경쟁은 봄 시즌 회원권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골프장들은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과도한 포장이나 공약(空約)도 분분할 수 있다.

하지만 골프장 회원모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와 약속.

고객에 대한 약속과 철저한 이행만이 명문클럽의 기본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만이 올바른 골프장 문화 정착과 전체적인 골프장 발전을 담보할수 있기 때문이다.

송용권/에이스회원권거래소 골프사업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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