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터넷 예매 VIP석 확률 높아”

  • 입력 2003년 1월 1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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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를 해두어도 영화관에 가보면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아 기분을 망치는 때가 왕왕 있다. 반면 현장에서 겨우 산 표가 뜻밖의 ‘명당’자리라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명당’자리를 공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김형아 CGV 명동점장과 CGV 운영팀이 귀띔해준 최고의 ‘명당’자리는 극장 중앙의 스크린 앞 첫 줄에서 뒤쪽으로 봤을 때 3분의 2 쯤 되는 지점. 예컨대 앞에서부터 1∼10열의 좌석이 있다면 6,7열 중앙이 ‘명당’자리다. 음향이 균형적으로 가장 잘 들리는 위치여서 극장마다 음향 체크를 할 때 늘 이 지점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이 ‘명당’자리는 영화 개봉 1,2주 전 현장 예매 분으로 먼저 판매된다. 대개의 영화는 개봉 1,2주전 현장 예매가 시작되지만 ‘반지의 제왕’처럼 큰 영화는 3주전부터 서둘러야 한다.

영화관이 표를 판매할 때 좋은 자리를 배정하는 순서는 현장 예매-인터넷 예매-전화 ARS 예약-현장 당일 판매 순서다. 인터넷 예매 용 좌석은 상영관 정중앙을 중심으로 뒤쪽 방향, ARS 전화예약은 그 앞쪽이 주로 해당된다.

인터넷 예매로는 전체 표의 30% 정도를 할당하는데, 인터넷 예매를 일찍 한다고 꼭 좋은 자리에 앉는 것은 아니다. 예매 관객을 특정 ‘블록’에 넣어주긴 해도 특정 ‘좌석’을 지정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예매 관객의 좌석은 상영 영화마다 상영 시작 3시간10분전이 되면 ‘블록’안에서 일괄적으로 무작위 배정한다.

아직까지 인터넷 예매, ARS예약을 이용하는 관객은 15% 정도에 불과하며 현장에서 영화 상영 당일 표를 구입하는 관객이 80%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면 현장에서 당일 구입을 할 때에는 ‘명당’석에 앉을 방법이 없을까?

때로 가능하다. 영화 시작 3시간 30분전 인터넷 예매의 잔여 좌석이 현장 판매분으로 넘어올 때, 또 영화 시작 20분 전 ARS로 예약만 해놓고 관객이 오지 않은 좌석이 현장 판매분으로 넘어올 때를 노리면 된다. 그러나 이 시점을 정확히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결론은 극장에 자주 가서 미리 현장 예매를 하거나, 인터넷 예매를 하는 부지런한 관객이 ‘명당’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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