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인테리어]거실로 나온 컴퓨터 깔끔하게 편리하게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6시 11분


● 휼스터의 캐비닛형 수납장컴퓨터를 사용할때는 문을 열어 트레일을 빼내면 되고 문을 닫았을 때는 위쪽에 도자기등 인테리어 소품을 얹으면 장식장처럼 보인다. 오디오나 TV 수납장으로 주문해도 된다. 가격은 500백만원대.
● 휼스터의 캐비닛형 수납장
컴퓨터를 사용할때는 문을 열어 트레일을 빼내면 되고 문을 닫았을 때는 위쪽에 도자기등 인테리어 소품을 얹으면 장식장처럼 보인다. 오디오나 TV 수납장으로 주문해도 된다. 가격은 500백만원대.
컴퓨터가 공부방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들 방의 책상 옆자리를 차지했던 컴퓨터. 요즘에는 아이들이 부모 몰래 컴퓨터로 ‘못된 짓’을 할까봐 아예 거실로 내놓는 추세다. 컴퓨터가 주방 한편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주방이 가정 생활의 중심이 된 데다가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검색도 하고 가계부도 쓰는 주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침실 한 쪽을 컴퓨터 수납장에 내주는 사람들도 있다.

컴퓨터는 서재나 공부방에서 나오는 순간 처치가 곤란해진다.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 프린터 등 관련 기기들이 많고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이 어렵다. 여러 갈래의 선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보경씨(디자인 길드 대표)는 “아이들 방에 컴퓨터를 두기가 걱정스러우면 안방을 가족실로 만들어 TV와 컴퓨터 수납장을 두고 휴게실과 서재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족실을 만들기가 어려워 컴퓨터를 서재로 내놓을 경우에는 전원 가까운 곳에 컴퓨터 수납장을 두어 선이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 재택 근무자가 많은 외국의 가구회사는 홈 오피스용으로 컴퓨터를 맵시있게 수납할 수 있는 전용 책상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렉시트, 리바트, 두산, USM, 휼스터 수납장(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

●렉시트의 사다리형 수납장

모던하고 캐주얼한 가구를 만들어내는 이탈리아의 렉시트 제품이다. 알루미늄 소재의 파이프를 적당한 넓이로 벌린 뒤 그 위에 패널을 얹고 모니터 본체 등을 얹는다. 패널의 높이를 조절하면 오디오나 TV수납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파이프와 패널을 일자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패널을 원목으로 얹으면 165만원,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면 210만원이다. ㈜인터씨케이가 수입 판매한다.

●휼스터의 홀더형 수납장

알루미늄 파이프를 바닥과 천장에 고정시킨 뒤 나무 패널을 얹어 컴퓨터 수납장으로 활용했다. 패널의 수와 높낮이는 원하는 형태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거실이나 주방의 자투리 공간, 침실 등에 설치하기 좋다. 거실과 주방 사이, 넓은 서재의 가운데에 설치하면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 기능도 한다. 영동가구가 수입 판매하며 가격은 500만원대.

●리바트의 넷존

모니터 본체 스캐너 프린터 스피커 등 컴퓨터 관련 기기를 한곳에 가지런히 수납할 수 있는 컴퓨터 전용 책상이다. 크기는 넓이가 100㎝, 깊이 70㎝, 높이 132㎝. 깊이와 높이는 같고 넓이가 80㎝로 좁은 것도 있다. 본체는 밑쪽에 배치했고 모니터는 이용자의 눈높이나 수평, 12도나 30도 각도 아래로 조정할 수 있으며 앉은 사람과의 거리가 90㎝가 되도록 설치돼 있다.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자유롭다. 17만6000원.

●USM의 스탠딩 수납장

홈 오피스용 가구를 주로 만드는 스위스의 USM 제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볼, 파이프, 패널을 이용해 여러 가지 형태로 조립할 수 있는 가구다. 자녀들이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지 않도록 하려면 사진처럼 스탠딩형으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해도 된다. 키보드 트레이 아래쪽의 서랍 안쪽도 CD를 수납할 수 있도록 조립할 수 있다. 패널 색상은 다양하다. ㈜인터씨케이가 수입 판매한다. 300만원대.

●두산OTTO의 좌식용 수납장

바닥에 앉아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용 책상. 키보드와 마우스 트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어 공간이 절약된다. 가운데에 모니터를 놓고 오른쪽 작은 수납장 위에 프린터를 얹으며 아래 공간은 책꽂이 등 다용도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래 쪽 서랍에 CD 등 주변기기나 소품들을 정리한다. 열기와 먼지가 뿜어 나오는 본체는 사용자에서 멀리 떨어진 맨 오른쪽에 두도록 돼 있다. 가격은 8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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