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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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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쪽 8000원 새터(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알려줄 것인가? 저자는 나바호 인디언 소녀와 할머니를 통해 얘기를 꺼낸다. 미국 뉴베리 아너상 선정작.
애니의 할머니는 저녁식사가 끝난 뒤 할 얘기가 있다며 가족들을 모은다. 할머니는 “지금 짜고 있는 양탄자가 다 될 즈음이면 나는 땅의 어머니에게로 갈 것”이라며 애니에게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묻는다. 애니는 벽에 걸려 있는 베틀 짜는 막대기를 쳐다보고 할머니는 그 막대기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엄마는 양탄자 짜기를 계속하고 애니는 ‘할머니는 양탄자가 다 짜지면 돌아가실 것’이란 생각에 엄마가 양탄자를 짜지 못하도록 갖은 꾀를 낸다. 학교에서 선생님 구두 감추기, 새벽에 양들을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기, 베틀에서 새 양탄자의 실 풀기 등.
이를 눈치 챈 할머니는 나지막한 바위 산에서 애니에게 “너는 시간을 되돌리려 했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일러준다. “해는 뜨고 진다”고.
집으로 돌아온 애니는 할머니가 준 막대기로 양탄자를 짜기 시작한다.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들도 죽음을 훨씬 덜 무섭게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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