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내시경’ 국내첫 도입…高大병원 “메슥거림 없어”

  • 입력 2002년 9월 24일 18시 15분


조그만 알약 크기의 내시경이 몸 속 소화기관을 돌아다니며 병을 진단하는 시대가 열렸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 현진해(玄振海) 전훈재(全勳宰) 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캡슐형 내시경을 도입해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환자 20명의 소장질환을 검사하는 데 이용한 결과 기존 내시경검사의 단점인 통증이나 메슥거림이 없었고 정확도도 우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캡슐 내시경은 자체 동력이 아닌 몸의 소화운동에 따라 위 소장 등 소화기관으로 이동하면서 초당 2장씩 모두 5만여장의 사진을 촬영해 몸에 부착된 기록장치에 송신하는 역할을 한다.

캡슐은 지름 11㎜, 길이 26㎜, 무게 3.7g으로 대변으로 배출되기까지 검사시간은 약 8시간. 캡슐을 삼킨 뒤 일상 행동이 가능하며 4시간 뒤부터 가벼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검사비는 130만∼150만원 선이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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