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샐러리맨 안전한 휴가 쟁취법

  • 입력 2002년 6월 27일 16시 28분


드디어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지금쯤 회사별 부서별로 휴가 스케줄을 짜느라 분주한 신경전을 벌일 때. 상사 눈치보랴, 동료 의식하랴 나름대로 절박하고 치열한 ‘나만의 휴가 쟁취’법을 최근 ‘샐러리맨의 해외여행 비법’(성하출판)을 펴낸 일본인 오다지마 마사토, 가와무라 수수무와 인터넷여행클럽 웹투어(www.webtour.com) 한재철 이사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상사를 공략하라

일이 많아서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사가 있다거나 휴가를 무시하라는 ‘암묵적인 압력’이 팽배한 분위기에서 5일 이상의 여름 휴가를 선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쨌든 상사가 기쁜 마음으로 휴가를 승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최대 전략과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사도 여행을 떠나도록 유도하는 것. 기분좋게 계획을 잡은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도 관용을 발휘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고 “나도 머리 좀 식혀야겠다”고 푸념하는 찬스를 놓치지 말고 건강, 가족 사랑 등 ‘아픈’ 부분을 건드리며 유도한다. 자녀와 함께 갈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나 항공사 마일리지 이용법에 대한 정보를 넌지시 풀어놓는다.

●양보하는 척

휴가를 받아 훌륭한 여행 계획을 짠 후에도 여러 사람에게 여행 계획을 떠벌리지 않는다. 일보다 여행에 치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부서원들끼리 여행 계획을 조정할 때는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동료에게 우선권을 준다. 이들은 아이들의 방학기간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성수기인 7월 중순∼8월 중순을 택할 경우가 많다. 양보하는 척하며 덜 붐비는 7월 초와 8월 말을 선점한다.

●여행전후 표정관리

휴가 기간이 확정되면 그 때부터 근무 태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상사보다 적어도 15분 전에 출근하고 바쁘지 않아도 빠른 걸음으로 다니는 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각인시킨다. 특히 사무실에서 항공사, 여행사에 연락을 취하는 모습은 피한다. 가능한 한 집이나 개인 휴대 전화로 연락하도록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월드컵 열기가 가라앉기 전인 7월 첫주까지 티켓을 확보한다. 특히 어학연수생과 친지 방문을 위해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미국 캐나다 호주 노선을 제외하면 아직 도전해볼 만하다. 가족을 동반할 경우 태국 푸케트 인도네시아 빈탄, 발리 등 스파가 딸린 휴양지가 적당하다. 4박 5일을 기준으로 왕복 항공료, 숙박비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의 경우 평균적으로 1인당 120여만원이 든다. 대규모 리조트에서는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3∼4일 동안의 짧은 여행이라면 제주도 등 국내 여행이나 비행기로 1∼2시간 거리인 일본 여행을 택한다.

문의는 일본전문 여행박사(www.tourbaksa.co.kr, 02-730-6166, 051-442-1452), 리조트 섬 전문 클럽아일랜드센터(www.clubisland.co.kr,02-512-5211), 배낭여행전문 키세스투어(www.kises.co.kr, 02-733-9494), 국내 및 유럽 전문 웹투어(www.webtour.com·02-558-6200).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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