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김동섭씨-피아노 임동민씨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4위

  • 입력 2002년 6월 23일 21시 52분


23일모스크바에서폐막된제12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바리톤 김동섭씨(28)가 3위로 입상했다. 또 피아노 부문에서는 임동민씨(22)가 4위로 입상했다.

한국인이세계적인권위를자랑하는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하기는 74년 피아노 부문 2위에 입상했던 지휘자 정명훈씨와 94년 역시 피아노 부문 3위에 입상한 백혜선 서울대 음대교수에 이어세번째다. 김동섭씨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 재학 중인 임동민씨는 최근 ‘음악신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임동혁군(18)의 형으로 형제 피아니스트다. 오랜만에 국제 음악무대에 선보인 북한의 성악가 김익씨(33), 피아니스트 전명실씨(22·여)는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일본은 피아노 부문에서는 우에하라 아야코(上原彩子·21)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98년 성악, 90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자를 냈으나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은 처음이다.

성악 부문에는 러시아의 메조소프라노 아파나시예바 아이탈리나와 베이스 미하일 카자코프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바이올린과 첼로에서는 우승자를 내지 못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는 4년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등 4개 부문에 걸쳐 젊은 음악가들의 재능을 겨루는 대회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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