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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0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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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장마와 미용에 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장마철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낼 수 있는 뷰티 상식과 의상 코디네이션법을 소개한다.
●스킨케어〓흐린 날이라고 자외선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맑게 갠 날 피부에 전달되는 자외선 양의 70∼80%는 흐린 날에도 전달되기 때문이다. 장마기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기온이 섭씨 1도 오를 때마다 피지 분비량도 10% 증가하고 습기가 많은 날일수록 외부의 더러운 먼지들이 피부에 더 잘 달라붙는다. 외출 후에는 클렌징을 꼼꼼히 해준다. 외부가 습하다고 피부가 촉촉한 것은 아니다. 에어컨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는 주범이다. 장마철이라고 피부에 충분히 수분 주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헤어〓장마철 헤어 관리는 두피 건강에 중점을 둬야 한다. 살균 효과를 내는 햇볕이 두피까지 닿지 않아 세균이 자라기 쉽다. 머리를 감을 때는 세정력이 강한 페퍼민트 오일이 들어 있는 샴푸가 좋다. 트리트먼트가 두피에 닿을 경우 비듬이 생기기 쉬우므로 머리카락 부분에만 발라준다. 컨디셔너로 마무리하는 것은 괜찮다.
긴머리일 경우 샴푸 후 두피까지 잘 마르도록 신경쓴다. 여유가 있으면 자연 바람이나 선풍기로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를 쓸 때는 더운 바람으로 말린 다음 반드시 찬바람으로 마무리한다. 더운 바람을 쐴 경우 머리카락은 건조되지만 두피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세수할 때 찬물로 마무리해 모공을 수축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짧은 머리가 가라앉아 고민이면 샴푸 후 뒤집어 말리고 볼륨감을 주는 기능성 제품을 활용한다.
●코디네이션〓장마철에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며 잘 구겨지지 않는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우레탄 소재가 좋다. 리넨과 아크릴 등을 혼방한 니트는 까슬까슬한 느낌을 준다. 마 소재는 비에 젖으면 후줄근해지고 구겨진다. 모와 실크는 젖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도 않는다.
장마철에 추천할 만한 아이템은 무릎 아래에 닿는 길이의 버뮤다 팬츠와 민소매 웃옷이다. 무릎 길이의 민소매 원피스에 카디건을 겹쳐 입어도 좋다. 바지를 입을 때는 9분 길이의 짙은 감색이나 검은색이 좋다. 비가 올 때는 평소보다 한 단계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코디하는 것이 상식이다. 올 여름에는 화이트와 터키 블루(아쿠아 블루)가 유행색이다. 전체를 원색으로 입기보다 우산이나 가방 등 소품 한두가지를 빨강 파랑의 원색으로 구비해 포인트를 준다. 가방은 손에 드는 것보다 어깨에 메는 크로스 백이 실용적이다.
(도움말〓헤어 이경민 포레 박정현 헤어디자이너, 스킨케어 비오템 교육팀 곽은하 과장, 코디네이션 씨 디자인실 박난실 실장)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