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 한알 무게 40kg, 통일염원 새겨 남북사찰에 봉안

  • 입력 2002년 5월 10일 18시 12분


태고종 전 총무원장 인곡 스님과 통일 염원으로 초대형 염주를 만든 재일교포 임종오씨 (왼쪽)
태고종 전 총무원장 인곡 스님과 통일 염원으로 초대형 염주를 만든 재일교포 임종오씨 (왼쪽)
염주 한 알의 지름이 40㎝, 무게는 40kg.

민족 통일의 염원을 담은 대형 108 염주가 남북한 사찰에 함께 봉안된다.

초대형 108 염주의 총 무게는 한 벌 당 4.3톤에 이른다. 이 염주는 재일교포 3세인 임종오씨(55)가 2000년 6월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본 뒤 통일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든 것. 1년여에 걸쳐 세 벌의 염주가 만들어졌고 수령 2000여년의 단단한 아프리카산 부핑가목으로 만들어졌다. 각 염주알 표면에는 분단에 대한 참회와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20일 부산을 통해 들어오는 두 벌의 염주 가운데 한 벌은 강원 원주시에 있는 태고종 관음사에 봉안될 예정이며 다른 한 벌은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의 유서깊은 사찰인 묘향산 보현사에 봉안되도록 전달할 계획이다. 나머지 한 벌은 지난해 3월 일본의 한 사찰에 봉안됐다. 6월6일 관음사에서 제작자인 임씨가 참여한 가운데 봉안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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