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일렉트로닉의 클래식, 만달레이의 'Solace'

  • 입력 2002년 4월 11일 17시 04분


동양적인 음색과 일렉트로닉의 클래식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달레이(mandalay)의 베스트 앨범 격이자 마지막 앨범인 '솔러스(Solace)'가 록레코드에서 발매됐다.

만달레이는 전체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사울 프리맨(Saul Freeman)과 여성 보컬리스트인 니콜라 히치콕(Nicola Hitchcock)으로 구성된 듀오로써, 90년대 중반 영국의 런던에서 결성되었다. 96년 이들의 데뷔 싱글인 '플라워스 브럼(Flowers Bloom)'이 발표 되었고, 2년후 첫 번째 앨범인 '엠퍼시(Empathy)'가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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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첫 번째 앨범은 그 시절 유행하던 트립 합(Trip-Hop)의 경향을 띄었지만 두 번째 앨범인 '인스팅트(Instinct)'에서는 광범해진 악기 사용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으며 여러 장르와의 혼합으로 크로스오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앨범 타이틀에서도 알 수있듯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좀 더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만달레이는 마돈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로 공공연히 말하므로서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와 함께 발표된 음반이 '솔러스(Solace)'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솔러스(Solace)'는 1집과 2집에서 발췌한 곡들과 신곡을 포함해 한 장의 CD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른 한 장에는 11곡의 리믹스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첫 앨범의 오프닝 곡인 '낫 세븐틴(Not Seventeen)'은 니콜라가 뛰어난 보컬로 가녀린 소녀를 노래하고 있다. 또한 만달레이의 가장 대중적인 곡이자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뷰티플(Beautiful)'은 친근한 멜로디로 단순한 가사를 호소력있게 들려주고 있다. 리믹스 앨범에서는 같은 곡을 서로 다른 아티스트들이 리믹스 했으며 그것들을 서로 비교하며 듣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하다.

하지만 만달레이는 '솔러스(Solace)'를 마지막으로 음악적 자유를 위해 해체를 선언했으며 단 두장의 앨범으로 일렉트로닉의 클래식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두사람의 음악적 화합의 결과물이었으며 그 모든 것이 이번 앨범에 담겨있다.

김경숙 동아닷컴 기자 vlff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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