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수분화장품, 촉촉하게… 시원하게…

  • 입력 2002년 2월 14일 14시 16분


물도 자연주의 화장품의 주성분이 된다.

성인 인체의 70%대가 수분이며 피부각질층의 15% 정도로 물이다. 20대 중반이 넘으면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어 건조해진다. 수분이 5∼10%에 이를 정도로 피부가 마르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

서울 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은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2750㎖(1.5ℓ페트병 두 병 분량)의 물을 섭취하고 ‘수분크림’이라고 부르는 화장품을 아침 저녁 한 차례씩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눈가 등 주름이 생기기 쉬운 곳에는 수분과 함께 비타민C가 20% 이상 함유된 제품을 추천했다.

수분과 각종 이온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는 비오템의 ‘수르스테라피’가 있다. 계곡이나 폭포 아래에 서면 편안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물 분자 이온이 피부에 많이 스며들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활용한 제품이다.

왼쪽부터 비오템의 '수르스테라피', H2O플러스의 '페이스 오아시스', 드 라 메르의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등

지난해 9월 국내에 수입된 H2O 플러스의 ‘페이스 오아시스’는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신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수분을

많이 포함시켰다는 것.

프랑스어로 바다라는 뜻인 화장품 ‘드 라 메르’는 수분

보호막을 만드는 기능을 강화했다. 해조류에서 채취했다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도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 수원대 미용예술과 김봉인교수 "피부에 수분 부족하면 주름도 빨리 집니다"

올 3월부터 전국 미용고등학교에서 쓰이게 될 ‘피부관리’ 교과서의 집필위원장을 맡은 수원여대 미용예술과 김봉인 교수(54·사진)는 그 자신도 나이에 비해 피부가 유난히 고왔다. ‘식물성 화장품 예찬론자’인 김 교수는 “여성의 피부는 25세 경부터 노화하기 시작해 출산과 폐경기를 고비로 급전직하하는데, 식물성 화장품이 노화방지에 효과가 크다”면서 활용법에 대해 조언했다.

●스크럽제〓소홀하기 쉽지만 ‘중년의 필수품’이다.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목욕탕에서 몸을 불린 뒤 가볍게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때를 밀면서 물리적인 마찰을 가하는 것보다 자극이 덜하다. 핵심영양소가 쉽게 산화되지 않아 안정성 있게 수분을 공급해주는 해초류 성분의 제품을 고른다.

●스킨로션〓노화단계의 피부에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스킨로션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신 식물성 성분 ‘카모마일’이 들어있는 것을 추천한다. 순하고 흡수력이 좋다.

●영양크림〓노화를 방지하는 대표적인 식물 성분으로 ‘제라늄’이나 ‘네롤리’가 꼽힌다. 식물성 화장품은 활성화되면 피부의 깊숙한 부분인 진피층까지 빠르게 흡수된다. 일반 화장품에 이 같은 식물성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할 수도 있다.

‘로즈’, ‘샌달우드’, ‘프랑켄센스’ 오일도 좋다.

●보습팩〓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해초 성분의 보습팩을 권한다. 수분 부족에 따른 노화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주름이 발견되기 시작한다면 전문 피부 관리실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목욕〓욕조에 물을 담고 ‘클레어리 세이지’ 오일 원액을 한두 방울만 넣어도 탄력 증진을 위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일랑일랑’꽃에서 추출한 오일은 탄력 증진 외에 부부의 성생활을 돕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음료〓비타민C는 피부 섬유 세포의 활성화와 재생에 핵심적 요소. 레몬차, 허브차, 재스민차, 유자차 등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은 하루에 꼭 한 두알씩의 비타민을 먹어야 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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