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 제대로 알리자"…성곡미술관 日 순회전시

  • 입력 2002년 2월 9일 15시 57분


일본의 4개 도시를 돌며 한국인의 일상과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한국 대중문화전’이 8일부터 1년간의 순회전시에 들어갔다.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한국의 대중문화를 일본인들에게 제대로 소개하자는 취지로 한국의 성곡미술관과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공동 기획한 것이다. 4월7일까지 니카타의 니이츠 시립미술관, 5월25일부터 7월14일까지 도쿄의 세타가야 미술관, 8월2일부터 9월1일까지 시코쿠의 다카마츠 미술관, 11월23일부터 2003년2월2일가지 후쿠오카의 후쿠오카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중문화를 통해 현재 한국인의 일상과 의식을 일본인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그동안 일본 내에서의 한국 문화 관련 전시는 대부분 고미술이나 현대미술과 같은 순수미술에 국한됐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영화 TV광고 패션 잡지 인기만화 음악 TV드라마 등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대중문화 관련 자료와 영상물,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영상물 코너에선 각종 정부 홍보물 TV프로그램 광고영상물 영화예고편 뮤직비디오 등을 , 인쇄미디어 코너에선 간이 책방을 재현해 신문 잡지 포스터 광고전단 스티커 각종 책 등을 소개한다. 거리미디어 코너에선 간판 교통표지, 담배, 현수막, 포장지 등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각물을 선보인다. 한국 젊은이들의 패션문화를 보여주는 패션 코너, 현재 한국의 안방을 재현한 안방 코너, 대형 아파트단지의 모형과 관련 사진을 전시한 아파트 코너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관혼상제와 굿 장면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물도 소개한다.

이외에 샐러리맨들의 거리인 여의도, 주택가인 상계동, 젊은이의 거리인 명동,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남대문시장 등 테마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의 모습을 영상물로 상영하기도 한다.

성곡미술관 관계자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심어주고 동시에 한국인의 예술성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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