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축하 리셉션]"강수진은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보석"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02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레이드 앤더슨 단장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카멜리아의 여인’ 마지막 공연 직후 서울 세종홀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서 “단지 한 사람을 위해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강수진이기에 한국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슈투트가르트 극장보다 2.5배 이상이나 큰 세종문화회관 대무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게 돼 고맙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은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이 볼쇼이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관람하면서 화해했듯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아름답고 훌륭한 예술이 분쟁지역을 평화로 바꾸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진은 답례인사에서 “과분할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20년동안 유럽에 나가있으면서 오늘의 이 자리에 오른 것은 모두 부모님의 덕분이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행사 말미 영국 런던에서 이번 공연 티켓을 구입한 일본인 열성팬 2명이 강수진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밤 마지막 공연에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 프랑수아 데스퀘트 프랑스 대사, 쿤라드 루브루아 벨기에 대사, 폴 머리 아일랜드 대사 부부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과 디자이너 앙드레 김, 무용가 육완순 김말복 최현 제임스전 김긍수 최청자 박인자씨, 조각가 최만린 서울대교수, 나자로 마을 원장 김화태 신부, 가수 이미자씨 등이 관람했다. 앙드레 김은 이종덕 사장을 통해 강수진 둔치서크만 부부에게 결혼예복 티켓을 증정했다.

한편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성공적인 내한공연을 축하하는 모임이 그의 후원회 주최로 1일 오후 7시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수진·둔치 서크만 부부를 비롯해 박보희 한국문화재단사장, 박경서 대한민국 인권대사, 이종덕 세종문화회관 사장, 무용가 문훈숙 최태지 김명숙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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