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신드롬…30,31일 내한공연 입장권 거의 매진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13분


세계 톱 클래스 발레리나인 강수진이 내한 공연을 위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강수진은 30, 31일 밤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카멜리아의 여인’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정상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의 춤을 보려는 팬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발레 공연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매진상태를 빚고 있다. 28일 현재 3800여석 가운데 A, B석 일부 표만 남아 있다.

슈트트가르트 발레단 내한공연 홈페이지로 가기

세종문화회관측은 “발레의 객석 점유율이 평균 50% 내외임을 감안하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공연의 매진 사례는 지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이번 공연의 인기는 국내에 강수진의 고정 팬이 많은 데다 독일 슈트가르트발레단의 공연이 8년만에 성사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에는 좌석을 구해달라는 명사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배경 세트와 조명, 소품 등 대형 컨테이너 2대 분량의 공연 장비가 전 공연지인 이탈리아에서 공수된다.

‘카멜리아의 여인’은 99년 강수진에게 ‘무용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느와 드 라 당스’상을 안겨준 작품. KBS가 최근 5000만원을 내고 서울 공연 실황 녹화 촬영을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독점 공연권을 갖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상업적인 목적의 방송 또는 비디오 촬영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며 KBS측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강수진과 최근 결혼신고한 그의 매니저 둔치 서크만씨 등 70여명의 무용수와 스태프도 28일 함께 입국한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29일과 30일 오전 2회의 리허설을 갖는다. KT, 세종기술투자 협찬. 2만∼12만원. 1588-7890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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