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친선클럽 회원들, 외국인과 우정 쌓고 영어배우고…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34분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지난달 21일 국제친선클럽(IFC) 초청으로 열린 ‘김치 담그기 축제’에는 주한 외국 대사관 외교관들과 IFC 회원인 외국인 50여명이 참가해 손에 고춧가루를 묻혀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제친선클럽 관련 각종 행사
날짜행사장소주최
11월18일문경새재 하이킹대회문경새재 (3∼1관문)IFC
11월29일아일랜드 대사관의 밤프레스센터 20층아일랜드 대사관
12월15∼16일국제친선의 밤스키장(미정)IFC
2002년 1월12∼13일대관령 눈꽃축제용평 돔 경기장평창군
1월24일이스라엘 대사관의 밤이스라엘 문화원이스라엘 대사관
2월미얀마 대사관의 밤 미얀마 대사관
3월체코 대사관의 밤 체코 대사관
4월25일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안면도충청남도
4월몽골 대사관의 밤 몽골 대사관

이들은 난생 처음 김치를 담그는 재미에 흠뻑 빠져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한국인들과 씨름 사물놀이 등을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눴다.

‘영어보다 우정을 먼저 배운다.’ 최근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교육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사교(私交)를 통한 영어 교육’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교를 통한 영어 교육’은 주한 외국인과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우정도 쌓고 부수적으로 영어 교육의 효과를 거두는 일거양득의 장점이 있다.

사교를 통한 영어 교육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가 IFC. 83년 비영리 민간단체로 창설된 IFC(www.ifckorea.com)를 통해 교류하는 주한 외국인과 한국인들은 서로 이질감을 없애고 문화를 교류하는 ‘민간 문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과 어울리면서 한국의 언어와 풍습, 전통을 익히고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문화와 관습을 체험할 기회를 갖는다는 게 최대 장점.

이를 위해 IFC는 주한 외국대사관과 문화원, 외국 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문화 행사 등을 공동 주최하고 내외국인이 함께 하는 각종 모임을 통해 우정과 문화를 교류한다.

IFC가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학생 동아리는 ‘애니메이션’ ‘성경 읽기’ ‘연극’ ‘컴퓨터 게임’ ‘종이 접기’ 등 13가지나 된다. 골프 볼링 스쿼시 테니스 등 취미와 기호에 따른 10여개의 성인 동아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계절별로는 ‘벚꽃 여행’ ‘바다 낚시’ ‘알밤 줍기’ ‘눈꽃 여행’ ‘스키 캠프’도 마련된다.

이밖에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한국인 회원과 비영어권 외국인 회원을 위해 회원 수준에 맞는 ‘어학 습득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IFC 회원은 외국인 482명을 포함해 1500여명. ‘직업과 신원이 확실한 사람’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클럽 운영을 위한 평생회원 입회비(44만원)와 월회비(2만원)를 내야 한다.

김석수(金錫秀) IFC 회장은 “회원들은 서로 웃음과 몸짓만으로도 통할만큼 영어보다 우정을 먼저 배운다”며 “국제적인 감각은 언어 습득만으로는 힘들고 다양한 만남과 문화적 체험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02-3675-7766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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