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뚱보 고교생' 갈수록 는다

  • 입력 2001년 9월 25일 18시 54분


고교생들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급격히 비만화되고 있으며 간기능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원은 올 4∼6월 서울시 67개 고교 1년생 2만7620명(남학생 1만3774명, 여학생 1만3846명)의 신체검사 결과 표준 체중보다 몸무게가 20% 이상 더 나가는 비만 학생이 남학생은 14.8%, 여학생은 12.2%였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24개 고교 1년생 1만296명의 신체검사에서 비만학생 비율은 남학생이 9.7%, 여학생이 8.3%였다.

비만학생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비만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간기능 저하 현상도 뚜렷해져 남학생의 4.7%(지난해 3.2%), 여학생의 1.1%(지난해 1%)가 간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이상은 남녀 각각 1.8%와 4.9%(지난해 남녀 각각 1.9%와 6.9%), 당뇨와 관련된 혈당 이상은 남녀 각각 0.05%(지난해 남녀 각각 0.1%)로 줄었다.

보건원 관계자는 “학생 비만과 간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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