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성 꽃동네 8일 설립 25주년

입력 2001-09-06 18:24수정 2009-09-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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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꽃동네가 8일 설립 25주년을 맞는다.

꽃동네의 역사는 올해로 사제 수품 25주년을 맞은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사제 생활과 일치한다.

오 신부는 76년 5월 3일 당시 청주교구장인 정진석 주교(현 서울대교구장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같은 해 8월 20일 충북 음성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했다.

그해 9월 12일 동냥깡통을 든 최귀동 할아버지(90년 작고)와의 숙명적인 만남을 통해 무극천 다리밑에서 살고 있던 걸인 18명의 삶을 목격한 오 신부는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달아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시작해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11월 15일 이들을 입주시킴으로써 ‘꽃동네’를 시작했다.

이어 83년 부랑인요양원 준공을 시작으로 정신병요양원(85년) 결핵요양원(86년) 노인요양원(87년) 인곡자애병원(88년) 등을 설립해 가난한 이들의 육체적 고통을 치유해온 것은 한국 사회복지사의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충북 음성의 조그만 마을에서 경기 가평,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로 확산된 ‘꽃동네’에는 현재 4000여명의 버려진 이들이 머물고 있다.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는 8일 오전 11시 음성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열린다. 오 신부의 ‘참된 행복’을 주제로 한 특별강론에 이어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하는 감사미사가 계획되어 있다. 042-879-0100.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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