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서울 K병원 등 전국 12개 종합병원이 설립요건 중 하나인 9개 기본 진료과목의 전문의 수를 채우지 못해 9월 말경 일반 병원으로 등급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비통보를 받았다는 것.
한편 병원협회는 이날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4479명 중 998명(22.3%)이 퇴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직률은 의약분업 직전인 1년간(99년 7월∼2000년 6월) 이직률(20.2%)보다 2.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병협 관계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직한 전문의도 있지만 상당수는 의원 개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 부족을 호소하는 병원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