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디지털 보이스레코더, '소리'를 붙잡아 주머니에 "쏙"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39분


‘디지털 직장인’의 필수품 3가지. 노트북PC, PDA 그리고 ‘디지털 보이스레코더’.

최근 바쁜 일정이나 약속을 디지털로 ‘기록’해두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중요한 사업상의 대화나 회의내용을 저장할 수 있는데다 한순간 떠올랐다 사라져버리는 ‘반짝 아이디어’를 붙잡아 둘 수도 있다.

소형 녹음테이프를 이용하던 ‘아날로그 녹음기’ 시장을 급속도로 대체하면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디지털 보이스레코더. 셔츠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만큼 가벼운 무게와 긴 녹음시간이 장점이다.

▽다양한 기능〓보이스레코더는 대부분 크기가 손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다. 만년필 형태와 스틱형 제품 두가지 디자인이 대부분. 아날로그 녹음기와 달리 음성을 디지털정보로 바꿔 IC칩에 저장하기 때문에 테이프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다. 재생 및 지우기가 손쉬우며 여러번 재생하더라도 음질이 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제품이 일반전화 및 휴대전화와 연결해 통화내용을 녹음할 수 있어 ‘스토커’에게 시달리는 여성이라면 ‘만약의 경우’를 위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저장할 수도 있다.

최근 선보이는 고급제품들은 녹음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길어졌다. 녹음량이 넘칠 경우 PC에 다운로드를 해두고 구입할 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에서 편집할 수도 있다. 외장형 마이크가 별도로 제공되는 제품은 가격이 비싸지만 음질이 깨끗하다.

테크노마트 수입전자상우회 이원희회장은 “회의내용 등을 장시간 녹음할 것인지, 짤막한 약속 등을 기록할 것인지 용도에 따라 녹음시간과 녹음가능한 메시지숫자, 배터리 수명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

▼보이스레코더 종류▼(자료제공 테크노마트)

제조업체모델명가격최장녹음시간기타
삼성전자SVR-N2008만1000원3시간20분내장마이크 오렌지,파란색
SVR-P14014만1000원2시간20분 〃 검은색
SVR-S133020만5000원13시간30분외장마이크 은색
LG전자MF-V10015만원4시간 〃 〃
다인정보통신클루56018만9000원8시간25분내장마이크 〃
사파미디어사운드맵IRS-22015만8000원2시간30분 〃 〃
덱트론DMR-708S15만5000원8시간 〃 〃
DMR-701P13만5000원1시간10분 〃 〃
소니보이스밸룬6만5000원20분 〃 보라, 핑크색
아이와IC-M16816만9000원2시간50분 〃 은색

▽제품의 종류와 가격〓녹음시간이 3시간 정도인 제품은 13만∼15만원, 8시간 이상 녹음되는 제품은 18만∼20만원. 테크노마트 5층에는 ‘삼신 이앤비’ ‘아이텍 정보’ 등 보이스레코더 전문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이스레코더는 6가지 종류. ‘P140’과 ‘P220’은 만년필 형태이며 2시간20분까지 녹음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심스밸리’와 공동으로 내놓은 제품이 많으며 최근에 13시간30분까지 녹음할 수 있는 ‘S1330’모델을 내놨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60배가량 빠른 속도로 PC에 녹음된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LG전자의 ‘레코더 MF―V100’에는 외장마이크가 달려있다.

다인정보통신은 녹음시간 9시간20분짜리 ‘클루’를 내놓고 있다. 녹음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녹음 앞부분을 5초씩 들려주는 기능이 있다. 사파미디어는 ‘디지털 학습 녹음기’라는 점을 강조한 ‘사운드 맵’을 내놓고 있다. 스틱형과 만년필형 두종류로 이어폰을 이용할 경우 18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벤처기업인 덱트론이 내놓은 스틱형 ‘DMR―708S’는 녹음시간이 8시간. 녹음을 재생할 때 CD플레이어나 카세트 등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키워 들을 수 있다. 이밖에 ‘다이아소닉 테크놀러지’의 ‘DDR―1000’과 ‘DDR―1200’은 녹음내용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조그셔틀기능을 갖추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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