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교수 70%-학생88% "학부제 형식적 운영"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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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도입된 대학 학부제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복수전공 및 다(多)전공 기회 확대 등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말 전국 대학교수 422명과 대학생 18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한 ‘학부제 운영 성과에 대한 분석연구’에 따르면 교수의 70.6%, 학생의 88.7%가 “학부제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제에서 일부 전공에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에 대해서는 교수의 42.9%가 “매우 심각하게 일부 전공에 치우친다”, 43.9%가 “일부 전공에 치우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의 응답 비율은 각각 25.1%, 59.8%였다.

전공 선택에 관한 정보제공에 대해 교수의 75.1%가 “정보제공과 지도를 충실하게 한다”고 대답했으나 학생들은 52.0%가 “정보 제공과 지도를 별로 못하고 있다”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학부제가 교육과정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해 ‘전공을 위한 교과목수 증대’(5점 만점에 교수 2.17점, 학생 2.87점) ‘복수전공 및 다전공 기회 확대’(교수 3.54점, 학생 3.22점)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평균점만 나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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