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가스오븐렌지, 빠르고 맛있고… "요리가 즐거워"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30분


회사원 하미연씨(27·여·서울 강서구 화곡 6동)는 휴일에 가스오븐렌지로 빵이나 쿠키를 구워 남자친구나 가족들에게 대접하곤 한다. 3년전 어머니가 가스오븐렌지를 살 때 같이 받은 요리책을 보고 따라 해본 것이 시작. 하씨는 “갈비구이 생선구이를 할 때나 냉동피자를 데울 때도 가스오븐렌지를 사용하면 맛이 훨씬 좋다” 며 결혼할 때 가스오븐렌지를 사 가겠다고 했다.

요리에 의욕이 넘쳐 가스오븐렌지를 장만했다가 결국 찬장으로 쓰고마는 주부들도 있다. 그러나 제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그만큼 유용한 전자제품도 없다는 게 이용자들의 말. (도움말 전자유통점 하이마트 바이어 최신기씨)

▽그릴 상단형 제품이 좋다〓가스오븐렌지는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LG전자 삼성전자 등에서 나오고 있다. 보통 가스렌지와 그릴, 오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이용 그릴이 오븐보다 위에 있느냐 아래 있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그릴이 아래 있으면 버너 1개로 오븐과 그릴을 모두 커버하지만 그릴이 위에 있는 것은 오븐과 그릴 각각에 버너가 있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 그릴이 위에 있는 것은 60만∼90만원대이고 아래에 있는 것은 39만원짜리도 있다.

구이 요리를 많이 하는 가정은 그릴이 위에 있는 것이 사용하기 편하고 오븐과 그릴을 동시에 사용할 때도 고루 익혀져 좋다.

▽기능에 따라 값도 천차만별〓상단 그릴형중에서 기계식은 60만원대, 자동요리 기능이 있는 것은 70만∼8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여기에 특수 팬을 부착해 더 골고루 익혀준다는 컨벡션 방식이 첨가된 것은 120만원.

그러나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70만∼80만원대의 자동요리 기능을 갖춘 상단 그릴형 제품. 자동요리 기능을 갖춘 하단 그릴형도 인기 제품이며 요리에 능숙한 주부라면 기계식도 쓸 만하다.

반면 집에서 음식을 많이 하지 않는 가정이라면 가스렌지 중에서 간단한 오븐 기능을 갖춘 ‘오븐기능 그릴렌지’도 권할 만하다. 33만원 정도에 케익 마늘빵 등 다양한 오븐 요리를 할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필요하진 않지만 구입할 때 몇가지 점검해야 할 포인트는 있다.

우선 청소하기 편한가. 요즘은 대부분 내부벽을 특수 코팅해, 조리할 때 생기는 기름과 음식 찌꺼기 등을 깨끗이 태워 없애는 자동청소기능을 내장한 것이 많다. 자동청소기능이 내벽과 문에 다 있는지 살핀다.

두 번째 버너 근처. 찌개나 국이 넘칠 경우 청소하기 쉽도록 상판을 특수코팅한 제품이 좋다. LG는 버너와 상판의 틈을 막아 국물이 새 들어가지 않도록 한 실드탑 제품을, 린나이는 일반 버너보다 수명이 긴 스테인레스 버너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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