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곽수 '빛' 시리즈전 '쏟아지는 햇살은 구원의 상징'

입력 2001-01-09 19:15수정 2009-09-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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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검정의 그늘. 인생의 희망과 환희, 절망과 고통을 동시에 표현한 듯한 작품들. 여류화가 곽수(51)의 개인전이 15일부터 2월1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엘렌 킴 머피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27년 동안 미국의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등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오다 최근 영구 귀국한 작가. 시카고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워싱턴 죠지타운대에서 10여년 동안 미술강의를 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300호짜리 대작 3점을 포함해 33점이 나오는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12년 동안 미국에서 해온 ‘빛’ 시리즈 작품들을 보여준다.

“미국에 건너간 직후 처음에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동양적 원근법에 입각한 그림들을 주로 그렸어요. 그러나 곧 회의를 느껴 붙잡은 것이 빛이었습니다. 빛을 소재로 세상사와 인간의 구원을 나타내고 싶었던 거죠.”

그가 즐겨 표현하는 ‘빛’에는 천주교인으로 자라나 유대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천주교인이 된 그의 독특한 종교적 체험도 함께 담겨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종이와 석고 위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려진 그의 화면들은 부드러우면서 눈부시다. 작품 형태도 사각형의 캔버스를 벗어나 길쭉하거나 둥그스름해 유기체를 연상시킨다. 최근에는 그 형태가 원형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는 세상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태양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색상도 붉게 떠오르는 해처럼 빨간색과 노란색이 강조되고 있다. 갤러리의 흰 색 벽면에 이 작품을 걸어 놓으면 마치 흰 하늘에 해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02―792―7495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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