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을동화'로 청춘스타 우뚝선 원빈

  • 입력 2000년 12월 31일 18시 04분


“올해는 연기의 본질을 파헤치고 싶습니다.”

뱀띠 스타 원빈(24)은 새해를 맞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진짜 연기’를 펴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스로 올해를 ‘연기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것.

97년 KBS 2 ‘프로포즈’로 공중파 방송에 데뷔한 원빈은 MBC ‘레디 고’, KBS 2 ‘광끼’에 이어 지난해에는 KBS 2 ‘꼭지’ ‘가을동화’ 등에 출연해 ‘청춘 스타’로 급성장했다.

그의 매력은 강렬한 눈빛과 남성적인 카리스마, 준수한 마스크다. ‘가을동화’의 윤석호 PD는 “잘생긴 용모와 더불어 순수하고 느낌이 좋은 남성의 이미지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수줍어하는 면이 있어 연기자로서 스스로 벽을 깨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원빈이 올해에는 외모가 주는 장점을 벗어나 내면의 연기에 매진하겠다는 이유도 이런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기는 할수록 어려워지고 잘 모르겠다”며 “올해는 처음부터 다시 짚어봐야겠다”고 말한다.

원빈이 올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영화 출연이다. 아직 액션이나 멜로 등 구체적으로 장르를 정하지 않았지만 영화계쪽에서 직 간접적으로 제의를 받고 있다.

원빈은 “영화는 시간이 많고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배역을 체화할 수 있어 진짜 연기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한다. 즉 TV 드라마는 대본이 당일 아침에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연기라기 보다‘시늉’에 가까울 때도 있다는 것이다.

원빈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순수한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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