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안티수능' 거리로 나선다…장관사과 서명운동 계획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35분


2001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는 수험생들이 ‘안티(Anti)수능’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옥외집회를 계획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달 17일 개설된 안티수능사이트(http://cafe.daum.net/beatkice/)운영자들은 7일 “이번 수능에 대한 전국 수험생들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수능성적 발표전날인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경찰의 집회허가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 운영자 최성은(崔成恩·18·S여고3년)양은 “이번 수능에 반발하는 수험생 1560명이 개설된 지 한달도 채 안되는 지금까지 회원으로 등록했다”며 “서울 경기 대구 경북 대전 충청 등 6개 지역 책임자를 중심으로200여명의 수험생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재시험이나 재채점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교육제도에 수험생들이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문제의식을 환기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수능 사이트 회원들은 11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 고교생들을 상대로 ‘교육부장관 사과받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인터넷 게시판에 특정시간대에 의견을 동시에 올리는 ‘사이버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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