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꼼꼼하게 고르면 겨울이 따끈따끈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9시 18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난방기구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올 겨울에는 특히 유가 폭등으로 보일러를 적게 쓰려는 가정이 늘면서 보조난방기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난방기구도 석유난로에서부터 가스 캐비닛히터와 원적외선히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져 사전정보가 없으면 우리집에 알맞은 제품을 고르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가전종합양판점인 하이마트 김유신 경영기획팀장은 “경기 불안에 난방비를 줄이려는 가정이 늘면서 보조난방기구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며 “올해는 경제성과 편리성에서 앞서는 캐비닛히터와 선풍기형 히터가 큰 인기”라고 말했다.

◆ 가스히터

대표적인 가스난방기구인 가스 캐비닛히터는 석유히터에 비해 연료비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 13㎏들이 가스통 하나가 3만5000원이며 1회 충전하는 데는 1만원이 든다. 가스 한 통을 구입하면 30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산소소모량이 많으므로 1시간 정도마다 환기를 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최근 제품에는 산소결핍방지장치와 소화안전장치 등이 장착돼 있다.

◆ 전기히터

작고 가벼워 가정용 보조난방기구로 적합하다. 최근에는 뒷면에 반사판이 달려 있고 회전기능도 있는 선풍기형 히터가 많이 나간다. 적은 용량으로도 열효율이 높아 인기.

전기라디에이터는 냄새와 산소연소 없이 공기를 데워주는 제품. 전기소모량이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열을 직접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유아가 있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석유히터

등유를 쓰는 로터리히터는 열효율이 좋고 금방 따뜻해지는 것이 장점.

그러나 10여평 기준으로 하루 10시간 쓸 때 한달 연료비가 18만원쯤 들 만큼 비싸고 냄새가 난다는 게 단점이다. 30평 이상의 업소에 적합하다.

◆ 전기장판

전기장판은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마크를 확인해 전자파 차단이 잘되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올해는 고유가시대에 맞춰 일반주택에서 보일러를 때기 전에 사용하는 보조난방기구로 수요가 늘고 있다.

◆ 가습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적의 습도는 50∼60%. 습도가 20∼30%에 불과한 겨울철에는 적절한 실내습도 유지가 감기예방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분무량이 많지만 살균기능이 없으며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나 유아에게는 찬 습기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가열식은 살균기능이 뛰어나지만 전기소모가 많고 화상의 위험이 있으며 가습량이 적은 것이 단점이다.

양자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복합식 가습기. 물을 섭씨 80도 정도로 데워 살균시킨 뒤 초음파로 분무시키는 원리다. 살균작용과 함께 전기료도 가열식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 어디서 살까

대형양판점이나 할인점에서 사면 종류도 많고 값이 다양해 고르기 좋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 한솔CS클럽(www.csclub.com) 롯데닷컴(www.lotte.com) 등의 인터넷쇼핑몰도 난방용품 특가전을 열고 일반매장보다 10∼20% 싸게 팔고 있다.

제조업체 할인매장으로는 동양매직이 송파구 방이동 서비스센터(02―415―1185)와 수원공장(031―223―5783)에 직영할인매장을 운영한다. 전시품이나 재고품 위주여서 40∼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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