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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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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은 전체적인 난이도에 대해 “수능 성적 상위 50%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 100점 만점 기준 77.5점 보다 다소 낮은 76.8∼77.5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영역이 가장 어려울 것 같나.
“수험생들이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 영역을 가장 어렵게 느꼈을 것이다. 수리탐구는 과외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출제위원들에게 특별히 부탁해 주관식을 쉽게 내서 중위권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을 높였다. 또 핵심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문항은 쉽더라도 3점을 주도록 했다. 예체능계 학생들도 수학적 사고가 필요해 자신감을 갖고 풀 수 있게 배려했다.”
―언어영역의 특징은….
“문제를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명문을 많이 인용했다.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어휘 풀이, 표준말, 문법, 희곡과 교육과정의 20%를 차지하는 세계문학에서도 출제했다. 첫 교시에 치러지는 언어영역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으면 수험생들이 이후 시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난이도를 조절하는 데 신경을 썼다.”
―지난해 언어영역이 어려워 만점자가 10명밖에 안됐다. 올해는 얼마나 되겠는가.
“만점자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나 올해는 만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영어)영역은….
“문항 수가 5문항 줄어든 대신 듣기, 말하기 등 음성언어 문항은 17문항 그대로여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평균 점수가 지난해의 82.6점과 비슷한 82점이 될 것으로 본다.”
―제2외국어 출제 경향은….
“생활 회화가 60%를 차지하는 등 발표대로 평가 영역별 비율을 잘 지켰다. 외국어간 난이도 편차를 조정하는 데 신경을 썼고 순서 유형도 모두 통일했다. 교육과정대로 210단어 안팎의 어휘를 사용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도순(朴道淳)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보다 평균 점수가 4, 5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