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양 '구인사 대조사전' 15년만에 완공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2분


우리나라 최고의 목수 신응수(申應秀), 기와장 오세필(吳世弼)씨 등이 참여해 장장 15년에 걸쳐 건립한 충북 단양 구인사(救仁寺) 대조사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종단을 중창한 상월원각(上月圓覺) 대조사(大祖師)의 좌상(坐像)을 봉안한 대조사전을 건립하고 5일 낙성 법요식을 갖는다.

상월원각 대조사(1911∼1974)는 고려 대각국사 의천으로부터 시작됐다가 조선조에 멸실된 천태종을 재건, 1967년 종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총본산인 구인사를 창건한 인물.

천태종은 ‘이 시대의 국보급 문화재를 짓겠다’는 원을 세우고 85년 전운덕 총무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조사전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뒤 92년 기공식을 갖고 9년여의 공사끝에 건물을 완공했다.

중요무형문화재 74호인 대목장(大木匠) 신씨가 책임을 맡아 건립한 조사전은 총건평 167평에 3층 다포집으로 전통 사찰양식을 띠고 있으며 높이는 국내 목조건물로는 가장 높은 27m. 겉에 서 보면 3층이지만 안에는 한층으로 터져 있다.

사용된 목재 50만재는 모두 수령 300년 이상의 태백산 적송. 건물은 쇠못을 하나도 쓰지않고 전체를 나무로 짜맞췄다.

오세필씨가 1300도의 고온에서 구운 금빛을 내는 황자(黃瓷)기와를 지붕에 얹었고, 기초를 놓는데 쓰인 석재는 우리나라 최고의 돌인 강화 애석을 사용했다. 봉안되는 높이 약 4m의 대조사 좌상은 세계적인 금동불 조각가로 알려진 최비덕씨가 만들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