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연대마련 강좌-체험학습]"인사동 특강 신청하세요"

  • 입력 2000년 9월 19일 19시 14분


“지금부터 인사동 길을 따라 서울의 6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인사동 곳곳의 숨은 내력을 함께 찬찬히 살펴보죠.”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불교대학 내 소강의실. 회사원, 주부, 대학생 등 30여명의 수강생이 강사의 설명과 비디오 자료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 자리는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도시연대) 산하 북촌문화센터가 마련(사진)한 ‘인사동 학교―인사동 바로 알기’ 강좌. 2년 전 청소년 대상의 인사동 탐방행사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역사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의 소중한 가치를 바로 알고 보존하기 위한 시민참여 마당이다.

도시연대 최정한사무총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연령과 직업을

불문하고 인사동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은 인사동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강의와 탐방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짜여진다.

오랫동안 인사동에서 화랑과 고서점 등을 운영해온 사람들이 직접 표구와 고서의 세계를 강의하거나, 학계 전문가들이 인사동에 얽힌 역사와 문화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론교육’이 끝난 뒤에는 조를 짜서 직접 인사동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유적지, 한옥 등을 탐방하거나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인사동의 가치를 익히는 체험도 갖는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현주하씨(21·아주대 사회과학대)는 “인사동은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 매력을 갖고 있다”며 “강의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인사동의 내력 깊은 명소를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좌는 도시연대 홈페이지(www.dosi.or.kr)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수강료는 5000원이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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