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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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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풀밭 위에 화사한 빛깔 잔치가 벌어졌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 환해 보이는 주인공들은 주황빛 새끼 고양이와 검정빛 큰 제비나비, 그리고 고운 주홍색 패랭이꽃과 수줍은 자주색 제비꽃이다. 고양이는 눈이 호박씨처럼 오그라든 채 호기심 어린 눈길로 훨훨 나는 나비를 올려다본다. 귀를 오똑 세우고 고개를 돌리니 그렇지 않아도 통통한 몸이 귀여워 꼭 안고 싶다. 나비는 활짝 날개를 폈는데 긴 날개꼬리가 우아하기 그지 없다. 정말이지 저렇듯 짙푸른 물감을 써서 나비를 가볍게 허공에 떠오르게 한 솜씨는 일품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가운데 부분에 하얗게 긁힌 상처가 있다.
▼어르신 생신 축하선물▼
‘고양이가 나비와 노는 그림’인 ‘황묘농접도’는 생신 축하 선물이다. 중국어로 고양이 묘(猫)는 칠십 노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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