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센스]시원한 여름 실내

  • 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03분


불볕더위가 계속되면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더욱이 방학을 맞은 애들이 집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자칫 집안 구석구석이 지저분해 보이고 짜증이 나기 쉽다. 이런 때 실내 인테리어를 바꿔 집안 분위기를 전환해 보는 것도 여름철을 즐겁게 보내는 요령이다.

우선 거실 소파를 재배치해 보자. 이때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람의 통로를 막지 않도록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소파의 커버를 바꾸는 것도 방법. 커버는 파란색이나 흰색 등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색깔의 면이나 마(麻)로 만든 제품이면 좋다. 소파 커버보다 짙은 색 또는 보색 계통의 커버를 씌운 방석을 놓는다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소파 주변에 화초 등이 담긴 화분을 놓아두면 시원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거실 창문에 두꺼운 천 소재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면 흰색 바탕에 대나무숲 바다 등의 무늬가 들어간 블라인드나 마(麻), 레이스 등으로 만든 얇은 커튼으로 바꾸자.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보고 싶다면 대나무발을 거는 게 좋다. 대나무발은 보기에도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바람이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다.

투명한 유리로 만든 꽃병, 스테인리스로 만든 액자 등을 걸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비용이 조금 많이 들지만 거실에 유리 테이블을 놓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실내에서 확실하게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거실 모퉁이에 조그만 어항이나 소형 분수대를 놓으면 된다. 소형 분수대는 10만∼50만원대가 적당하다.

거실 바닥에 대나무나 왕골 돗자리를 까는 것도 좋다. 단풍나무(메이플)나 벚나무(체리)를 이용해 만든 돗자리도 활용해 볼 만하다. 대나무나 왕골로 만든 것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 방 유리창에 바다나 숲을 연상할 수 있는 디자인을 담은 스티커를 부쳐 주는 것도 좋다. 학교 앞 문구점 등지에 가면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가 널려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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