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주류 특집]스포츠음료 컬러마케팅 열기

  • 입력 2000년 7월 14일 21시 21분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기능성 스포츠 음료는 미과즙 음료와 곡물음료의 도전을 받고 있으나 10대 N세대를 중심으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음료는 일반 청량 음료보다 맛이나 청량감이 뒤지나 운동후 몸에 필요한 수분과 이온을 공급한다는 과학적 생체이론 덕분에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제품.

국내에서는 91년 롯데칠성의 ‘마하쎄븐’과 해태음료의 ‘이오니카’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연평균 100%의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 시드니올림픽 판촉 이벤트를 계기로 병 디자인을 바꾸는 등 소비층의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97년 프랑스 축구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레드데블스를 개발했던 롯데칠성은 올해 시드니 올림픽에 대비해 신세대층을 겨냥한 ‘더 붐(The Boom)’ 블루 레드 그린을 잇따라 내놓아 기존 스포츠 음료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이에 앞서 캔과 페트병으로 된 더붐 시리즈의 용기를 340㎖ 600㎖ 1.5ℓ 등으로 세분화하고 다양한 판촉 활동에 들어갔다.

92년 알칼리성 이온음료로 개발된 ‘맥스파워’ 역시 2002년 월드컵 유치 공식 후원 음료로 선정된 뒤 올해에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 음료는 무더위가 지나간 뒤 올림픽 시즌이 다가오면 젊은층 사이에서 더 많은 각광을 받기 때문에 스포츠 음료에 대한 판촉활동은 전통 브랜드인 ‘칠성사이다’와 건강음료인 ‘별미별곡’ 등을 동시에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칠성측은 이를 위해 5월부터 고객과 판매점 모두를 대상으로 인터넷 마케팅과 브랜드 변신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태음료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스포츠 음료인 ‘네버스탑’에 열대과일향을 가미한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해태음료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중 고교생층을 겨냥해 여닫이마개를 새로 개발했으며 용기도 다양한 크기로 내놓았다.

한국코카콜라는 ‘파워에이드’의 여섯 번째 시리즈로 투명한 얼음색 아이스 블리츠를 시장에 새로 내놓았다.

코카콜라는 시드니 올림픽을 지원하는 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켜나가겠다는 것.한국코카콜라는 제품 홍보를 위해 인터넷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음료의 선두주자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생활음료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스포츠 음료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쳐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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