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일산에 文化大刹 문연다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통도사 일산 포교당인 여래사(如來寺)가 7월 2일 오전 9시 대법당인 만불전 본존불 점안 법요식과 함께 본격적인 포교에 나선다.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810 정발산 자락에 자리잡은 여래사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구룡사 주지 정우(正宇)스님이 문화 대찰(文化 大刹)을 세우겠다는 원력(願力)을 세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어려움을 딛고 3년여동안 각고의 불사 끝에 완성했다.

연건평 3000여평에 지하 3층, 지상 5층의 초대형 포교당인 여래사는 전통 사찰의 산문에다 한식 동기와 5만장을 얹은 지붕 및 전통한식 추녀, 대리석 벽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도모해 산사를 도심공간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4,5층에 자리잡은 만불전은 조계종 단일 사찰의 대법당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문화 대찰에 걸맞게 청소년회관과 소극장, 디지털 설비가 갖춰진 시청각실 등 각종 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300석 규모의 지하 소극장에는 극단 신시(神市)를 상주시켜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우스님은 “일산은 문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나 서울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문화적 빈곤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여래사가 포교와 지역 문화 발전의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그같은 의지의 표현으로 본존불 법안 법요식이 끝난직후 인간문화재 임이조씨의 승무, 박병천씨의 진도 북춤과 사물놀이, 변제남씨의 대금산조 및 일본 정행사 불교 아악단의 불교 전통 아악공연 등을 준비했다. 특히 정행사 불교 아악단의 전통 아악공연은 우리가 일본에 전해줘 일본의 국빈공연으로 발전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500년만에 재현되는 것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