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 풍성…행락차량 몰려 정체 극심

  • 입력 2000년 5월 5일 20시 03분


제78회 어린이날인 5일 전국의 어린이들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부모들과 손에 손을 잡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된 공원과 유원지 등을 찾아 동심의 날개를 한껏 펼쳤다.

과천서울대공원 드림랜드 등 주요 놀이공원 마다 인파가 몰려 입구에서부터 입장객이 줄을 서는 등 붐볐지만 모처럼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했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함께 효행 예절 봉사정신이 투철한 모범 어린이들에 대한 서울어린이 및 소년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어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앞 잔디밭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와 모범어린이, 소년소녀가장, 낙도 어린이 등 1000여명의 어린이가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가 열렸다.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오전 9시부터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라는 이름의 ‘새천년 어린이날 한마당’행사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환경연합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DDR 경연대회, 가족사랑 가훈써주기, 사랑나누기 엽서 쓰기 대회, 가족노래자랑 대회 등 흥겨운 행사들이 펼쳐졌고 야외음악당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의 연주회도 열렸다. 이날 전국의 주요도시에서도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다.

한편 이날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은 행락 차량들로 곳곳에서 심한 정체를 빚었으며 도심의 고궁, 백화점 및 놀이공원 주변 도로 등도 가족 단위의 나들이 차량들로 하루 종일 크게 붐볐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