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여의도에 女風 몰아친다…15명선 등원예상

  • 입력 2000년 4월 14일 04시 38분


‘여성정치인의 지역구 시대가 열리는가.’

16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의원들이 크게 약진하면서 여성정치인들의 지역구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의원들 중 13일 밤10시 현재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모두 5명. 전국 227개 지역구에 출마한 33명의 후보 중에서 15%다.

민주당 서울 광진을 추미애(秋美愛), 구로을 장영신(張英信), 동대문갑 김희선(金希宣),광주 동 김경천(金敬天)후보와 한나라당 대구 달성 박근혜(朴槿惠)후보가 그들이다.

청년진보당으로 대거 출마한 여성후보 12명을 제외하면 여성후보 당선율은 24%로 크게 높아진다.

96년 치러진 15대 총선에서는 21명의 여성이 지역구에 도전해 민주당 추미애후보, 한나라당 경북 경주을 임진출(林鎭出)후보 등 단 2명만이 당선됐다. 당선율은 약 10%정도. 15대 회기중 보궐선거로 당선된 한나라당 박근혜후보를 합해도 3명에 불과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여성후보의 약진에 대해 크게 두가지 배경을 꼽고 있다. 우선 여성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든다. 과거에는 ‘여성정치인〓비례대표출마’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여성의 지역구 출마는 넘기 힘든 벽으로 인식돼왔다. 특히 여성유권자들이 여성후보를 배척하는 현상이 오랫동안 계속돼왔으나 이번 선거에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성 정치인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에 출마한 여성후보들의 면면을 봐도 남성후보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례대표에서도 10여명의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이연숙(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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