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소설]이환 장편소설 '너를 부르마'

  • 입력 2000년 4월 1일 07시 40분


▼'너를 부르마' 이환 지음/새움 펴냄/269쪽 7000원▼

뜨거웠던 대학생활의 추억을 안은 채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

어느날 학창시절의 친구 배상규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첫사랑 수연과 강제징집된 치우와 형욱 등을 회상한다. 누구는 사회운동가로 누구는 정치인으로. 또 누구는 묘비명속의 이름으로 변신했다.

'나'는 오늘의 삶에 '그들'이 끼친 공헌과 희생을 글로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얼굴없는 소설가 '이환'의 장편소설의 줄거리다. 80년대 후반 전국의 대학 문학상을 휩쓸다시피 수상했다는 이력이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부추긴다. 곁가지를 두지 않고 고집스러울 정도로 일관된 줄거리를 밀고 나가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유윤종<동아일보 문화부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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