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시장 대탐험] 제천 약초시장

  • 입력 2000년 3월 2일 23시 23분


◆ 제천 가는 길 - 열차 서울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철도이용 제천역 하차. 제천역에서 택시이용 10분(2시간 40분 소요) - 버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동부고속버스 이용. 제천터미널 하차(2시간 30분 소요), 택시 이용 10분 ◆ 황기 많은 국산 한약재의 보고 충북 제천시는 유행가 노랫말에 나오는 천등산의 울고 넘는 박달재로 잘 알려진 곳. 맑은 물과 완만하면서도 준고랭지(해발 2백50m)로 기온차가 큰데다 석회암 사질의 땅으로 약초 산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약초는 약효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제천은 교통이 편리해 강원도 영월, 경북 안동과 영주, 충북 단양 등지에서 채취된 모든 약초가 제천으로 모여들면서 조선 말엽부터 교동 학다리와 동문시장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전국적인 약초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번성했던 제천 약초시장은 80년대 들어 일부 산지거래처가 서울 대구 부산으로 옮겨가 한때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2년 상인들과 제천시가 밀집상가를 건립하면서 약초시장을 새롭게 단장,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지면적 1,267평에 60여 개의 점포와 약초가공공장 2개, 약초전시판매장 등이 들어서 있다. 44평 규모의 약초전시판매장에는 3백여 종의 약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전국거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황기를 비롯, 당귀 홍화 작약 천궁 강활 인삼 등 각종 한약재들이 가득하다. 약초가공기술도 전국 으뜸을 자랑해 경기도 이천지역에서까지 약초가공을 의뢰해 온다고. 최근 들어서는 약초를 이용한 약초향기주머니, 한방백숙, 쌍화차, 건강음료 등의 상품개발에 나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애쓰고 있다. 이중 약초향기주머니는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 제천시는 청풍면 후산리 일원 4만5천여 평에 1백13억원을 들여 오는 2003년까지 약초가공시설 약초재배단지가 들어서는 한방타운을 조성, 특화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희귀약초 전시판매 및 약초를 이용한 각종 이벤트 행사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전략도 추진중이다. 영업시간 : 09:00 ~ 20:00 (휴무일 매월 1, 3주 일요일) 문의 : 제천약초시장번영회 0443-646-2320 ◆ 나들이 삼아 들러 보세요 : 박달재 해발 4백53m 충북 제일의 고갯길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서린 ‘울고 넘는 박달재’는 96년 박달재터널(길이 1960m) 개통으로 관광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근처에 수려한 경관과 맑은 공기의 박달재 자연휴양림도 이용할 수 있다. ◆ 한번 먹어볼까요 : 한방오리백숙 제천 황기로 맛과 향을 더한 보양식 제천 약초시장에서 택시 기본요금 거리에 있는 제천 보건소 앞에 있는 우성장수촌은 제천시에서 추천하는 전통약재음식점이다. 성인병 예방 및 혈압 당뇨에 좋은 ‘한방오리백숙’은 제천의 황기, 천궁, 엄나무, 당귀, 인삼 등 질좋은 약재를 듬뿍 넣어 끓이는 대표적 보양식. 값은 2만6천원으로 3인이 먹을 수 있다. 우성장수촌 대표 허경희씨는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천하일품이라고 자랑한다. 문의 0443-64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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