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판화가 최경주씨 러시아 화단서 호평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러시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 판화가 최경주(崔京珠·35)씨가 러시아 화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씨는 러시아 국제미술가연맹과 국제미술재단 초청으로 26일 모스크바미술가협회 화랑에서 열린 개인전 ‘공간 20’에서 판화작업의 중간단계가 아닌 완성작품으로 제작한 판화판을 전시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로만 바실리예프 러시아 국제미술재단 이사장은 “기존의 판화판을 완성작품으로 보기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씨가 투명 아크릴과 아마천 접착시트를 사용하는 시도를 했다”며 작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 쿨투라TV도 최씨의 전시회를 상세히 소개했다.

최씨는 전시회에 출품된 20점의 작품을 통해 도시 생활의 편안함 뒤에 개인적 교류의 필요성을 잃어가는 도시인의 고립된 삶을 표현했다.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아방가르드에서 현대까지’전 등에 작품을 출품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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