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정보기기 '회오리'…작년 국내시장 20.7% 잠식

  • 입력 2000년 1월 23일 19시 12분


냉장고 컬러TV 세탁기 컴퓨터 등 가전 정보기기 내수시장에서 수입품의 점유율이 지난해 급상승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3일 수입 가전 및 정보기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98년 3·4분기(7∼9월) 15.8%에서 작년 3·4분기에는 20.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외환위기가 진정되면서 소득이 늘고 일본 가전제품에 대한 수입선다변화 규제가 풀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입냉장고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7년 8.5%에서 외환위기 후인 98년 6.1%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다시 6.3%로 상승했다. 올해는 7.9%까지 올라갈 전망.

외국산 컬러TV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97년 3.0%에서 98년 1.8%로 낮아졌으나 99년 2.1%에 이어 올해는 3.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산 세탁기와 진공청소기 컴퓨터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각각 3.1%, 31.0%, 54.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외국산 소비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 원인은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최근 2년여 동안 우리 기업의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했고 △원화가치 절상에 따른 수입품 가격하락 등.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