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궁터추정 대형 건물터 풍납토성서 발굴

  • 입력 2000년 1월 12일 20시 04분


백제 초기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에서 대형 건물터가 발견됐다.

풍납토성을 발굴 중인 한신대박물관 발굴단(단장 권오영·權五榮)은 12일 “풍납토성에서 3세기경의 대형 건물터와 배수로 등이 확인됐으며 주변에서 건물 축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기와와 벽돌도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 건물터는 한 변의 길이가 16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발굴단은 이 건물이 왕궁인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건물이 크고 배수시설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점 등으로 미뤄 백제인들이 사용했던 공공건물인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형건물터 발굴로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의 왕궁일 가능성을 놓고 고대사학계와 고고학계의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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