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동화]노경실 지음 '심학산 아이들'

  • 입력 2000년 1월 12일 16시 03분


▼'심학산 아이들' 노경실 지음/임향한 그림/사계절 펴냄/196쪽 6500원▼

심학산 중턱에 자리잡은 심학초등교. 한 학년에 한 반씩밖에 없는데다 한 반에 20명이 채 되지 않아 이 학교 아이들은 한번 입학하면 졸업할 때까지 6년내내 같은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형제처럼 지낸다. 게다가 아직은 토착민들이 많아 부모들도 거의 심학초등교 졸업생이라 부모와 자녀가 선후배, 부부가 선후배 또는 동창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심학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소박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푸르고 싱싱하게 그린 장편동화이다.

욕쟁이이며 말썽쟁이인 말라깽이 갑수, 야물딱지고 속이 꽉 찬 경지, 속깊고 모범생인 효민이등 6학년 아이들과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노처녀 담임선생님과의 학교생활, 그리고 저마다 다른 집안환경과 개성들을 지닌 아이들의 고민과 꿈, 우정과 갈등, 그리고 사랑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작가 노경실은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누나의 까만 십자가'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오목렌즈'도 당선됐다. 대표작품으로는 '상계동 아이들' '지하철을 탄 천사'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아버지와 아들' '천사야 울지마'등이 있다.

임향한은 '벙어리 동찬이' '진달래가 된 소년' '바보 이반' '성냥팔이 소녀' '역사신문 1,2권'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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