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

  • 입력 1999년 9월 1일 01시 44분


96년부터 매년 열려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부산에 영화 관련시설들이 속속 들어서 이 지역이 ‘영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외상영장으로 활용돼온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요트경기장 내에는 영화전시실과 시사실 편집실 기자재실 등을 갖춘 ‘시네마테크’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부산시가 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15억원을 들여 설립한 것이다.

이에 앞서 7월 말에는 중구 남포동에 5개 상영관(2676석)과 식당 오락실 등을 갖춘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영화상영관 ‘대영시네마’가 영업을 시작했다.

또 12월경에는 부산진구 전포동 의류 도소매상가 ‘지오플레이스’의 지상 5∼8층에 16개의 상영관(3500석)을 갖춘 영화관 ‘PSB 시네16―지오플레이스’가 개관할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부산점도 부산진구 부전동 백화점내 9∼11층에 12개 상영관(2400석)을 갖춘 복합영화상영관을 내년 8월경 개관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부산시는 10월경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영상문화진흥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관련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해운대 일대에 ‘부산영상문화센터’와 ‘애니메이션 창작지원센터’를 건립해 영화장비업체와 편집 녹음 현상 전문업체 등을 입주시켜 영화제작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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