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특집]"수도권 올 집값 최고 10% 뛸듯"

  • 입력 1999년 8월 31일 00시 45분


부동산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수도권 집값은 3% 이상, 최고 1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세금도 서울 강남권과 5개 신도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의 품귀 양상까지 보이면서 5∼1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전망은△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공급물량이 급감한데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내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여유돈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이 점차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

따라서 내집 마련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실수요자라면 연내에 서둘러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밝힌 9월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종합 정리한다.

▽김정호 국토연구원 주택도시연구센터장〓최근 주택시장의 동향은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연말까지 집값과 전세금은 대략 6∼7%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순 대한주택공사 연구원〓집값은 연말까지 6∼8% 오를 것이다. 전세금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임대자의 기대심리 영향으로 10% 안팎까지 상승하면서 연말 이전에 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희 부동산뱅크 편집장〓9월 이후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므로 최근까지 나타난 급등세는 둔화된다. 연말까지 집값은 추가로 3% 정도, 전세금은 추가로 3∼5% 오를 것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본부장〓집값은 하반기중 7∼8%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5개 저밀도 재건축사업 추진일정 조정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처리 방침이 확정되지 않는 한 전세수요가 일시에 몰리는 양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전세금 오름폭은 10%를 넘을 수도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집값은 전세금 상승이 매매수요로 이어지면서 소형 위주로 10% 가량 오를 것이다. 전세금은 공급부족 때문에 오르겠지만 정부의 각종 주거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돼 5% 이내가 될 수도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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