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신부 3명, 천주교 사제론 첫 독립유공자 포상

  • 입력 1999년 8월 11일 16시 55분


외국인 신부 3명이 천주교 사제로는 처음으로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5일 제5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제주도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아일랜드 사제 패트릭 도슨(1905-1980) 오스틴 스위니(1909-1980) 토마스 D 라이언(1907-1971)에게 건국훈장 애국장 또는 애족장을 추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오기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인 오기백신부가 국가보훈처 제주지청에서 훈장을 전달받는다.

34년 제주도 본당에 파견된 도슨신부는 신자들에게 일본이 패전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등 독립심을 고취시키다 42년 일제에 체포돼 5년형을 선고받았다.

36년 서귀포 서흥본당에 부임한 스위니신부와 서귀포 본당에 봉직하던 라이언신부도 신도들에게 항일의식을 불어넣다 42년 체포돼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과 함께 독립정신을 고취하다 체포된 신도들 가운데 9명은 93년 건국훈장 애족장과 건국포장을 받았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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